-항상 편지를 읽고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레터에 분량 문제로 짧게 소개하면서도 좋은 감상들을 충분히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해당 회차 레터에 관한 일부 의견들을 선정해 아카이빙해보고자 합니다.(이전 회차들에 대한 의견들도 조만간 아카이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잘 읽었다” 등의 짧은 감상 혹은 개인적인 지지의 말들도 항상 굉장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고 큰 힘이 됩니다.
-닉네임을 남겨주시지 않은 경우 ‘익명’으로 통일합니다.
👤익명 = 무척 관심을 갖고 읽었어요. 발명가의 태도란 표현이 머리속으로 쏙 들어왔네요.
👤e말자 = 이번 편지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스승의 날이 세종대왕의 탄신일이었다는 것, 한글 타자기를 만들 때의 고민부터 순화어를 만드는 어려움까지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김스피 =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재미난 한국어/한글 생태계를 가꾸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깍두기 = 우리말 단어에 관해 읽으면서 '보따리'란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우리말 단어인데요, 정량적이지 않으면서 물리적인 (풍부한) 양감과 넉넉한 인심이 동시에 느껴지는 '보따리'라는 단어의 어감이 참 좋습니다. "한 보따리 천원!" 참 푸근하지 않나요? '깍두기'라는 단어도 좋아합니다. 어느 편에도 속하기 힘든, 뭔가 애매한(?) 성원을 놀이에 끼워줄 때 쓰이는 단어인데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자격을 부여해서 함께 어울린다는 맥락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요즘 아이들도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다 이런 의미로 사용되게 된 것인지 유래가 궁금한 단어이기도 하네요. +)<내면소통>, 명상과 관련한 과학적인 접근이 좋았습니다.
⏩김스피 = 그러고보니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보따리’라는 말이 참 귀엽네요. 정량화 된 것도 아니면서, 보통은 넉넉하거나 넘친다는 맥락에서 쓰이곤 하니 (’과자 한 보따리를 가져왔다’) 확실히 ‘한 박스’ 등의 말과는 말맛이 다르다는 느낌이 드네요 ^^
‘깍두기’도 외국어로 옮기기 어려운 대표적인 한국말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예전에 <오징어게임> 방영 당시 ‘깍두기’라는 단어에 딱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없어 ‘the weakest link(약한 고리)‘라고 옮겼다는 기사(링크)를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런 말맛나고 ‘꼭 맞아 떨어지는’ 우리말 단어를 좀 더 많이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네요! 책추천도 감사드립니다.
👤하늘지기 = 화두에선 한글의 생성과 관련된 세종대왕 권위 아래의 집현전 학자들 이야기일까? 했는데 기능적 타자기 이야기가 해찰되어 있네요. ㅎㅎ 70세인 나는 공병우식 타자기를 두드려 본 사람으로 아주 정감있게 읽었습니다 ~^^ 챗GPT 시기에 고전에서 근본과 지혜를 기반으로 미래를 추구하게 하셨습니다 ㅎㅎ +) 예수가 하려던 말들(저자 김호경. 도서출판 뜰힘) 신약성서 중 예수의 비유를 급지적으로 재해석한 여성신학자의 설파입니다. 첨예하고 논쟁적일 수 있더라도 사람사는 세상 저변에 기저한 종교,철학,역사등의 담론과 해찰도 가능할까요? 😂
⏩김스피 =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병우 타자기를 실제로 써보셨다니! 저는 이전 회차를 쓰면서 기회가 되면 타자기를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실제로 검색하다보니 요새도 타자기의 ‘치는 맛’에 이끌려 타자기를 직접 수리보수하며 이용하는 동호인들이 있다고 하네요.
책 추천도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 종교, 철학, 역사 관련해서는 제가 가진 지식이 일천하지만, 좋은 기회와 책을 만나면 다루어볼 기회를 모색해보겠습니다.
👤고양이버스 = 사랑하는 한글과 우리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되었네요. 레터에서 힘을 얻어 집에 있는 턴테이블 이름을 "판도라" 라고 지었습니다.
⏩김스피 = ‘판도라pandora’에 제가 모르는 뜻이 있었나? 하고 곰곰 생각하다가 ‘판+도라(돌아) ’구나!하고 손뼉을 쳤습니다(맞을까요?ㅎㅎ) 귀엽고 재밌는 별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