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편지를 읽고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레터에 분량 문제로 짧게 소개하면서도 좋은 감상들을 충분히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해당 회차 레터에 관한 일부 의견들을 선정해 아카이빙해보고자 합니다.(이전 회차들에 대한 의견들도 조만간 아카이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잘 읽었다” 등의 짧은 감상 혹은 개인적인 지지의 말들도 항상 굉장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고 큰 힘이 됩니다.

-닉네임을 남겨주시지 않은 경우 ‘익명’으로 통일합니다.


👤연아아빠 = 어렴풋이 문제가 되겠구나 싶은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레터를 읽으며 제가 생각하던 정리되지 않은 문제점이 명확하게 설명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즘 최재천 교수의 유튜브를 보는데, 인스피아처럼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곱씹고 고민하게 만들어요.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데, 전세계적으로는 인구가 증가해서 환경에 영향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문제를 봐야할지 가끔은 혼란스러워요. 인스피아로 얻는 인사이트가 많아요. 그래서 많지 않더라도 후원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크티? 라는 곳을 통해 다른 뉴스레터를 후원한 적이 있거든요. 인스피아도 긍정적으로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김스피=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구문제는 정말 복잡하면서도 중요한 사안이라, 한 회차로 말끔하게 다루는 것엔 한계가 있겠지만 관련해서 느낌표를 줄만한 책을 발견하게 되면 이를 지팡이삼아 회차를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은 과거에도 한번 인구 문제를 다루긴 했었는데(📧지난레터: ‘인구문제’는 ‘인구문제’일까?) , 당시 레터는 주로 경제적인 불평등 및 청년층 빈곤에 초점을 맞추어 (최재천 교수님도 꾸준히 비슷한 발언을 하셨던 것 같아요/ 2021년 & 최근) ‘동식물도 먹이가 부족하면 새끼를 덜 낳듯, 현재의 상황에서 출산율 저하 자체는 불가피한 귀결이며 - 출산율 저하 현상을 ‘인구 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라는 맥락에서 해찰을 해보았었습니다.

당시 레터 준비를 하면서 한 국내 인구 관련 책을 읽었었는데요. 그 책의 마지막부분에 패널들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던 대목이 있었는데, 거기서 “*원래 인류가 꼭 모든 조건이 갖춰져야 애를 낳지 않았다. 현재 부부들은 (SNS 등의 영향을 받아) 교육 등 모든 점에서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는 맥락으로 입이 모이는 것을 보고 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지만- 관련해서 생각을 좀 더 굴려볼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제가 패널들의 말에 100% 동의를 한다기보다는, 과거에 비해 현재 절대적인 상황은 나아졌을지언정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의 ‘기준점’ 자체가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조금 더 생각을 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ps.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최근 나온 인구 관련 책인 뮈르달 부부의 <인구 위기> (링크)가 가독성도 좋고 참신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기회가 있으심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100년 전 스웨덴의 이야기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상황과 맞대어 바라볼만한 지점이 많고, 개인적으론 인구 문제 관련 책들 가운데선 가장 재밌게 읽었습니다.

+) 말씀만으로도 넘 감사드립니다…!🥺 실은 예전부터 후원모델을 고민하긴 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일단 미뤄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혹시 나중에 후원방법을 마련하게 된다면 레터를 통해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익명 = 다윈주의 좌파-피터 싱어 /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직시해야 세상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아직 우리는 현상과 당위를 혼동하고 인간의 이성을 지나치게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향후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 : 삶은 살 가치가 있는가?(태어남의 수지타산), 노인정치(gerontocracy)의 해결 방안, 다윈주의 페미니즘 등

⏩김스피= <다윈주의 좌파>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네요. 방금 온라인 서점 페이지에서 소개를 읽어보니 꽤 흥미로운 논지를 펼치는 책 같아서 꼭 읽어보고 싶네요. 흥미로운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향후 다룰만한 주제 관련해서 추천해 주신 것도 함께 고려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