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편지를 읽고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레터에 분량 문제로 짧게 소개하면서도 좋은 감상들을 충분히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해당 회차 레터에 관한 일부 의견들을 선정해 아카이빙해보고자 합니다.(이전 회차들에 대한 의견들도 조만간 아카이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잘 읽었다” 등의 짧은 감상 혹은 개인적인 지지의 말들도 항상 굉장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고 큰 힘이 됩니다.

-닉네임을 남겨주시지 않은 경우 ‘익명’으로 통일합니다.


👤제나 = 어떤 커뮤니티를 이용하는지가 저를 대변하는 것 같아 눈팅한다는 것조차 숨기게 될 때도 있습니다. 난 이곳에 '주류'인 사람들과는 피력하는 의견이 다른데 마치 '저 사람들' 같아 보일까 봐요. 그럼에도 FOMO에 다시 눈팅하러 들어가는 나를 발견할 때면 서둘러 커뮤니티를 나와 지류로 시선을 옮깁니다. '눈팅하는 뉴비'라는 표현이 좋았어요. 어디에도 깊게 발을 담그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언쟁을 관망만 하는 저를 들킨 것 같아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이른바 커뮤니티라고 불리는 특정 사이트가 아닌 오픈 채팅으로 대변되는 '공통 주제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에서 제가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최근 같은 직무를 가진 사람들의 오픈채팅방에 입장했습니다. 입장 최대 인원인 1,500명을 꽉 채운 인기 있는 방이었는데요. 이곳에서는 꽤나 다양한 사람들이 직무의 고민이나, 사회생활 고민 또는 조언을 듣고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그런데 모든 이의 메시지가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딱히 이렇다 할 답장을 달기 어렵거나 어쩌다 메시지가 겹쳐 주목을 받지 못할 때도 있죠. 어느 날은 어떤 분이 입장하고 질문을 남겼으나 그 몇 분 사이에 반응이 오지 않아 나간 적이 있습니다. 잠깐의 침묵도 고통스러웠던 것이었을까요. 말씀 주신 내용처럼 '조리돌림'의 두려움을 피하고자 의견을 남기지 않는 것도 있지만, 모두에게서 '버림'받는 듯한 느낌이 들까 봐 내가 외톨이인 게, 외골수인 게 진짜일까 무서워 색을 드러내는 것을 숨길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말 나뿐일까 봐. 내가 이상한 사람일까 봐. 내가 소수일까 봐. 내가 주류에 속하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지요. 이런 저도 단체방에서 선뜻 반응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건 내가 괜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유난일까 봐. 격앙된 내가 조금 모난 사람으로 보일까 봐 선뜻 전송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지웠어요. 전례없던 팬데믹으로 사람들은 외로워졌나 봐요. 비대면 상의 만남이 -커뮤니티가, 데이팅앱이- 익숙해진 지금 온라인상의 사람들은 웹상에서도 외톨이가 되는 것이 두려워지지 않았을까요. 사랑받고 싶지만 (인기 글이 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괜히 눈팅만 해보는 게 아닐까 하고요. 매번 읽기에 즐거운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김스피 = 제나님이 써주신 대목을 읽고 저도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러고보면 ‘악플’만큼이나 ‘무플’도 상처가 되죠…물론 어느 오프라인 모임이나 동아리, 장소에 가도 처음부터 분위기를 완전히 파악해 어울려 놀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의 경우 사람의 존재가 안보이다보니(혹은 다른 모종의 이유로?) 규칙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고 - 대화의 규칙도 공격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구체적인 커뮤니티의 규모나 성향 등 케이스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요…😢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에 머무르는 사람 수 자체도 한때 많아졌고, 온라인에 머무르는 시간도 많이 늘었을텐데 어쩌면 그 때의 부작용이 두고두고 터져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무작정 온라인은 나쁘고, 오프라인은 좋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과연 온라인에서 의미있는 소통이 어디까지, 그리고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파늘 = 굉장히 반갑게 읽었습니다. 양극화 관련 해외 연구들도 보면 항상 온라인 커뮤니티의 의견은 대중 일반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게 거의 합의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의 상황은 어떤지 잘 몰랐었기에 더 그랬습니다. 추천해 주신 박현수 선생님의 책이 한국을 소재로 중요한 통찰을 뽑아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고 마지막에 추천해 주신 기사들도 관련 주제로 짧게 교양 강의를 할 때 너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타에 올라오는 게 두려워서 수업 시간에 본인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는 학부생 분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용기를 더 가지시라고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자신도 마찬가지고요. +)관련되어서 미국 사회학계에서 널리 인정받은 책이 번역되어서 나온 게 있습니다. 크리스 베일을 <소셜 미디어 프리즘>이라는 책입니다. 극단주의자가 온라인 여론을 과잉대표하는 경향이 있고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면서 중도층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동기를 잃는 악순환이 생긴다는 점을 온라인 실험과 질적 인터뷰로 잘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창의적인 대안들도 잘 제시합니다. 이 기사에서 인용된 글들의 주장이 좀 더 단단한 경험적 지반을 가지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와 이 책을 함께 읽으시고 관련 주제에 대해 좀 더 멋진 연구를 하시는 연구자 분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최근 미디어를 보면 '저출산'을 문제로 삼는 시각이 큰데 매우 문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라고는 이렇게 문제 프레임을 가져가면 사회초년생 여성을 문제시하는 게 직관적으로 떠오르겠죠. 현실의 이해관계를 쫓는 정치권이 이런 프레임에 편승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고 쳐도 언론에서 비판적인 시선을 잘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스피 =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타에 올라오는 게 두려워서 수업 시간에 본인 의견을 표현하지 못한다’라는 대목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얼핏 처음엔 에타에 글을 올리는 게 두렵다는 말씀인가? 생각했다가, 다시 읽어보니 다른 얘기네요. 설마 수업 시간에 어떤 의견을 표현하면 그걸로 에타에 ‘저격글’ 같은 것이 올라오는 건가요😰 요새 대학 분위기를 잘 몰랐는데, 에타에 올라온 글이 지워지는 것정도는 약과였군요.. / 레터 내용과 첨부된 기사가 강의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학부생 분들이 힘을 얻으실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 저출산 관련해서는 저도 조만간 한번더 다루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언론에서 비판적인 시선을 잘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라는 대목에 공감합니다. 다른 사회문제들이 대체로 그렇듯, 인구문제 문제를 왜곡하고 본질을 호도하지 않는 잘 짜여진 프레임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일개 해찰쟁이일 뿐이지만(😅) 괜찮은 접근법이 있을지 이런저런 책을 살펴보며 고민해보겠습니다! +ps. 최근 노컷에서 관련 주제로 흥미로운 팩트체크 기획을 하고 있어서 참고용으로 링크 남겨드립니다. 아마 현재 연재중인 것 같아요(**2024 대한민국 출산·출생 팩트체크 문답)**. 아무래도 관련해서 다양한 양질의 팩트들이 검증, 제시될테니,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관점을 도모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저도 주목 중입니다. / 추천주신 책(<소셜 미디어 프리즘>링크)도 굉장히 흥미로워보이는 책이네요. 저번에 다루었던 레터 내용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고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익명 = 최근 집게손 논란을 보면서 많이 우울하고 화가 났었습니다. 게임업계 여성들의 안전과 생계가 억지 주장으로 위협당하는, 이전부터 꾸준히 반복되던 문제가 또 심화되어 수면에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억지 논란을 만드는 일부 악성유저, 그리고 그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증폭시키며 문제를 키우며 논란을 이용하는 운영측, 정치 언론계 모두에게 큰 환멸을 느꼈지요. 오늘 레터를 읽으면서 그래도 절대다수의 목소리는 들리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혼자 혹은 가까운 친구들과만 속상해하고 화내기만 할뿐 의견을 인터넷에 표현하지는 않았네요. 레터에서 말했듯 조롱당하거나 싸움이 걸릴까봐 할 생각도 없지만요. 대화하다 들은 것이라 정확하진 않은데 어떤 커뮤니티에는 좋은 뉴스만 올리는 카테고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분노를 조장하는 게시글에 지친 누군가가 만든 것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뤄지기는 불가능에 가까워보이지만, 대중의 취향이 좀 더 담백하고 긍정적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왜곡된 여론과 언론일지라도, 보상(조회수나 관심부터 경제적 이익까지)을 결국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방향으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할 테니까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어떤 보상이 주어지지도 않는데도 '그들'이 혼자 계속해서 큰소리를 내며 화를 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오늘 레터 즐겁게 읽었고, 인용해주신 글들도 차근히 읽어보려합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김스피 = 어떻게하면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낫게 만들 수 있을까 - 타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커뮤니티의 작동 방식 자체에 초점을 맞춘 회차를 기획해보게 되었습니다! 실은 이런 작동 방식 자체를 외면하고 오고가는 ‘내용’에만 주목하면 정말로 이 불통의 상황이 끝날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물론 작동 방식을 파악하게 되었다고 해서 문제가 갑자기 해결될리는 없지만, 적어도 올바른 방향을 향해 팔을 걷어붙여야 무언가 ‘시작’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비슷한 주제의 에세이 레터를 쓴 적이 있었는데요(쓸모없는 뉴스란 무엇인가[7월의김스피]) ㅎㅎ 아마 말씀하신 ‘좋은 뉴스’ 게시판이 트위치 스트리머 우왁굳의 팬카페 사례(링크)일 것 같아요! 당시 레터에선 약간 회의적인 태도로 쓰긴 했었는데(예를 들면, ‘좋은 뉴스’에만 주목한다고 하면 전쟁, 기아, 약자 소외, 산재사망사고 등에는 주목할 필요가 없게되니까요.), 일견 미담 뉴스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저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그 중간 어딘가에서 균형을 잡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연말 되세요🧑‍🎄🎄

👤밤빵 = 한때 네이버에 기사 댓글 좀 관리하라고 민원 넣은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한동안 SNS에 댓글 달기를 꺼려했던 1인으로서.. 리고 지금 작은 오챗방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1인으로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넥슨 이슈 터졌던 거 정확하게는 모르고 잠깐 봤었는데. 오늘 글로 정리해주신 내용을 읽어보니 허상의 적을 만들어서 애꿎은 사람 잡아 때리는 느낌이네요. 뉴비가 침묵하는 이유는 자기 확신이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양 극단의 갈등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것도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유튜브 댓글이나 인스타 댓글 등에서 남녀싸움 같은 자극적인 주제에로 싸우는 댓글들 가운데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않고 평행선으로 달리는 케이스를 많이 봤어요. 영양가 없이 자칫하면 긴 싸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되어서 댓글을 아예 달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적고나서 보면, 사람들은 왜 서로 합리적으로 토론하지 못하는 걸까 생각해봅니다. 요즘 문해력 떨어지고 엉뚱하게 댓글 다는 사람도 참 많고, 자기 아집을 내세워서 상대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채 댓 다는 분들도 참 많은 거 같아요. 면전에서 토론하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근데 뒤집에서 생각해보면, 익명의 공간이기 때문에 사람 마음 속 깊은 곳의 어떤 정제되지 않은 것들..을 그냥 마구 쏟아내는 느낌도 있습니다. 예전에 읽은 커뮤니티 책에서 클린하게 운영되는 커뮤니티 사이트나 뉴스 댓글 등은 모두 관리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이라고 봤던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는 운영자의 설계와 관리 방향에 의해서 커뮤니티 성격이 좌지우지 되는 것 같아요. 커뮤니티 룰과 내거는 캐치프레이즈 같은 거를 보고 비슷한 류의 사람들이 가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탈퇴하게 마련이죠.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의견이 다르고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상을 가진 집단도 있고요. 이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 같아요. 다만 온라인이 좀더 매스한 규모의 커뮤니티가 눈에 띄다 보니,, 넥슨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실명제를 지지합니다. 자기가 쓴 글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졌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자기 이름이나,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특정할 수 있는 닉네임을 걸고 글을 썼으면 합니다. 오프라인으로 해서 안 된다면 온라인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고민 상담 등 특정 게시판에만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게끔 해주면 어떨까요. 얼마 전 길거리 흉기 사건이 터졌을 때 인터넷으로 범죄 예고글을 올렸다가 지웠다가, 경찰 조사에 잡혔다가... 하는 걸 보고 답답했습니다. +)커뮤니티와 관련해서, 에이미 브루크먼의 '랜선사회'라는 책을 추천드려요. 커뮤니티의 이모저모를 다루고 있는데요, 익명성, 음모론, 검열의 기준, 트롤링 등등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지금 읽는 책은 <코딩 몰라도 됩니다> 입니다. 주인공이 e-커머스 종사자인데, 오프라인 커머스와 온라인 커머스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책이에요. 제가 e-커머스 종사자라서 그런지 공감하면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인상깊게 읽은 대목으로는, "고객이 아닌 'user'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곳은, 플랫폼 업체와 마약 산업 밖에 없다."(대략 이런 느낌 문구)라는 넷플릭스 다큐 <소셜딜레마> 말을 인용하면서, e-커머스는 고객을 연구대상으로 보고 행동패턴을 파악하고자 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김스피 =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픈채팅방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계시군요! 저도 한때 오픈채팅방 운영을 고려를 했었는데, 적은 인원이라도 명확한 규칙을 세워서 게시물들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포기했는데 대단하십니다😭 (정말 관리업무가 만만치가 않죠..)

요새 워낙 커뮤니티(온라인 익명 기반)에서의 소통에 관심이 많다보니, 저번 레터를 쓰면서 그간 저도 틈틈이 읽었던 책들 중에 관련 대목들이 많이 떠올랐는데요. 밤빵님이 말씀주신대로, 제대로 운영되는 커뮤니티들은 대체로 굉장히 철저한 규칙을 가지고 있고 구성원들은 이를 따른다는 이야기들이 공통적으로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커뮤니티도 사람 사는 곳(!)이라, 모두 훌륭한 사람만 있고 훌륭한 대화만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이왕이면 우리 안에 있는 악의보다는 선의를 이끌어내고, 함께하는 시간이 더 즐겁고 유익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작당(?)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의 막연하지만 지속적인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