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편지를 읽고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레터에 분량 문제로 짧게 소개하면서도 좋은 감상들을 충분히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해당 회차 레터에 관한 일부 의견들을 선정해 아카이빙해보고자 합니다.(이전 회차들에 대한 의견들도 조만간 아카이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잘 읽었다” 등의 짧은 감상 혹은 개인적인 지지의 말들도 항상 굉장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고 큰 힘이 됩니다.

-닉네임을 남겨주시지 않은 경우 ‘무명’으로 통일합니다.


👤Kyeu= 오늘 레터 초반부분을 읽으며 관찰과 창작은 어쩌면 사랑일까? 사랑하는 대상을 떠올릴때랑 상당히 비슷한 거구나 생각했는데 (특히 확증편향) 맺음말에서 인용한 작가의 글에서 관찰과 창작이 사랑의 표현이라는 걸 보구 또 역시 사랑인가.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은 어디까지일까요. 어떤 길로 들어가던 결국 사랑으로 이어지는 그런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어쩌면 ‘사랑’으로 의도적 확증편향 하는 중일지도 모르겠네요! +)추천 콘텐츠 :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_한겨레 출판 (임종 전까지의 병상일기) <애도일기> 롤랑바르트 _걷는나무 <죽음의 심리학> 권석만 _학지사 (근데 이건 너무 죽음에 관해 A to Z 라서 분량이 너무 많고 좀 지루한 부분도 있어요) 알쓸인잡 https://youtu.be/w667QHQ29M0

⏩김스피= 오, 사랑에 대한 확증편향이라니. 해찰하시는 내용들이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추천주신 콘텐츠들 보고 깜짝놀랐어요. 못 읽어본 <죽음의 심리학> 빼고는 다 정말 마음에 새기며 읽었던 책들이거든요. 특히 <애도일기>는 꼭 죽음과 관련된 차원의 독서 말고도 정말 오랫동안, 여러 방면으로 제 마음 속에 박힌 채 여러번 곱씹고 있는 책인지라 한층 더 반가웠습니다. 개인의 절망을 과연 글로 쓸 수 있을까, 내가 타인의 그런 글을 얼마나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까, 등의 문제에 대해서요… 조만간 추천해주신 <죽음의 심리학>도 읽어봐야겠습니다!

+)새로운 장례문화, 애도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 및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무명 = 완전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 엄밀히 말하면 과학책은 아닌데요. <진도구적 발상> 책추천드립니다. 근데 찾아보니 2007년도 책이라 절판되었네요 ㅠ 진도구 1. 실용성이나 상품성은 전혀 없지만 오로지 한 가지 문제만을 해결하거나, 하나의 기능만을 가진 창의적인 물건 2. 진기한 도구의 준말 3. 진정한 도(道)를 구하는 도구 발명계의 이그노벨상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 한때 진도구 학회에 가입해볼까하는 생각도 했었더랬죠. +)내 인생의 만화책들?? 뭐 이런거 소개해주셔도 재밌을꺼같아요.

⏩김스피= ‘진도구’ 좋죠 ㅎㅎ <진도구적 발상> 책은 오늘 도서관에 가는 김에 꼭 빌려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제가 자주 다니는 도서관에 없네요. 이럴수가😭 다른 도서관에 있는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회차가 ‘도서관의 장서’에 대한 회차였는데, <진도구적 발상>이라는 - 소개만 봐도 엄청나게 이상하고 멋져보이는 책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나니 뭔가 씁쓸해지네요 흑흑.

+)만화책은 제가 사실 그렇게 많이 보진 않아서 잘 알진 못하는데요(만화책을 안좋아하는 게 아니라, 만화책의 경우 책과 달리 좋아하는 작품만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 스타일이라서요 ㅎㅎ). 괜찮은 기회가 있다면 한번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명 = 의도적인 확증 편향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제가 인스피아를 처음 접했을 때는 독서를 안 했었는데, 최근 독서를 자주 하게 된 다음 인스피아를 보니 인스피아엔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았구나를 이제야 느낍니다. 그래서 더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독서에 대한 제 안테나가 인스피아를 수신하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김스피= “독서에 대한 안테나가 인스피아를 수신하고 있다”는 문장이 인상적이네요! 실은 지난 회차는 어쩌면 인스피아/독서에 대한 제 나름의 방법론같은 느낌이기도 했는데요. 어떤 정보나 책을 읽어도 나만의 ‘안테나’가 없으면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그 안테나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효목 = 오늘 레터는 유독 쑥쑥 읽히고 즐겁게 작성하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 멋져요♥ 최근 2012년 출간 그물망공부법(조승연 작가) 이라는 책을 봤는데, 지식의 저변을 넓게 펼치라는 말이 떠올랐답니다. 뭐든 읽어라~ 잠재의식에 담겨있다 지식들이 그물망처럼 엮여진다. 그 차원에서 안테나 세우기에 동감^^* 도서리뷰 대충 쓴 거 붙이고요.https://m.blog.naver.com/hyomock/223096003196 그리고 kb pay앱에 가면 롱블랙이라는 레터를 무료로 볼 수 있어요 (대신 과거 소개된 글 보여줌) 거기에 강상중 교수의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책에 대한 소개글 포함 레터를 읽었는데, 김스피 작가님이 떠올랐답니다. 그리고 창조적 덤벙에 박수쳤으며 (저도 동감) , 독서 3무에 무릎을 쳤답니다. 옳다~ 이거다! 오늘은 레터를 읽으며 굉장히 유쾌한 기분이랍니다. 수요일 통근버스 출근길 안에서 김스피 님의 예술작품 '인스피아' 읽습니다. 방망이 깎는 노인이 떠오릅니다♥ 의식의흐름으로 아무말대잔치 효목이었습니다♥

⏩김스피=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부분을 글로 풀어내서 조금 더 읽기 편하셨을 것 같아요. 아마 ‘안테나’에 대한 이야기는 나름의 방법으로 창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비슷하게 공감할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벼리 = 책을 읽다 보면 정말이지 어쩜 모든게 다 제 이야기 같고, 제가 써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제 마음 같을 때가 정말 많아요. 이런 기분(?)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기도 하더라구요. 레터를 통해 소개해주신 의도적인 확증 편향이겠죠? 어떤 소규모 독서 모임의 OT 같은 강연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책을 혼자 읽으면 결국 돌아돌아 나에게서 끝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는 것이 책의 경험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고 말해주시더라구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그 독서모임은 참여하지 못했지만 책을 읽은 후에 또는 비슷한 주제나 결의 책을 읽은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하거나 또는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나누면 좋을지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