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편지를 읽고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레터에 분량 문제로 짧게 소개하면서도 좋은 감상들을 충분히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해당 회차 레터에 관한 일부 의견들을 선정해 아카이빙해보고자 합니다.(이전 회차들에 대한 의견들도 조만간 아카이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잘 읽었다” 등의 짧은 감상 혹은 개인적인 지지의 말들도 항상 굉장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고 큰 힘이 됩니다.

-닉네임을 남겨주시지 않은 경우 ‘무명’으로 통일합니다.


👤난나나= 항상 통찰할만한 글을 써주셔서 좋았는데, 이번에도 정말 많이 와닿았습니다. 특히나 도입부 전자사전 이야기는 정말 깨달음을 얻게 되었고, 레터 전반을 제일 잘 설명해주는 글이 아니었나싶습니다. 저도 묵혀있던 전자사전을 꺼내봐야겠습니다. 저 또한 요즘 검색을 위해 스마트폰을 켜면 여기저기를 돌다가 원래의 목적을 잃곤 합니다. 그런 세대를 다같이 살고 있었다니 스마트폰과 편리, 복잡성이 독이 되었네요.

김스피 =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회차를 쓰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요. 실은 전자사전도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형태로 진화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금 가지고 있는 전자사전 이전까지 썼던 것은 고교 때 쓰던 전자사전인데(물론 잃어버린지는 한참 되었습니다만), 이건 심지어 칼라에 테트리스 등 10가지가 넘는 게임, mp3 기능도 있었거든요…😹 ‘사전’이라는 기능을 중심에 놓고 보면 정말 쓸데가 없는데 왠지 멋져보이니 비싼 돈을 주고 이런 것을 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화려한 도구나 기계를 볼 때면 지난 회차에 했던 해찰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전공F맞은대학생= 제목을 보자마자 '선택지가 많아지면 괴롭다'는 연구 결과가 떠올랐습니다. .어 쩌면 우리는 많은 것을 한 기기에서 접근하는것이 각자 다른 기기에서 접속하는 것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니 최근 OTT서비스간 독점 콘텐츠가 많아지며 여러 OTT를 가입해야해 '다양한 비디오를 한곳에서'보는 OTT의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후기가 들려오던데 이번 주제와 관련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보다도 스마트폰이 성공한 이유가 다시금 알고싶어지네요.

김스피 ****= 선택지가 지나치게 많아졌을 때 오히려 판단력이나 만족감이 덜해지는 문제도 지난 회차의 ‘기계의 복잡함’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마트폰의 성공 이유도 궁금하긴 하지만, 저는 지난회차를 쓰면서 문득 10년 후의 우리는 어떤 기계를 쓰고 있을까 궁리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때도 여전히 스마트폰을 쓰고 있을까요?(갤럭시제트제트제트플립플립플립…(영상))

👤효목= 오늘도 무릎을 치게 만드는 김스피님의 레터. 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저는 요새 네이버 블로그 운영(304050 엄마들의 1인 기업 성장기)하는 단톡방에 들어가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데, 나의 강점, 한 포인트를 잡아 한 분야를 디깅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멘토를 잘 만나면 길을 빠르게 찾으시더군요. (멘토에게 상담의뢰하는 용기도 칭찬!) 내 앞길에 펼쳐져 있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을 텐데, 콕 찝어 단순화하여 들이파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다재다능한 사람은 한 가지 큰일을 못 이룬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한 우물 파기의 중요성. (하지만 요새는 T자형 스타일도 중요하기에 알아서 균형점을 잘 찾아야겠습니다.) 아주 동의하는 <김스피 님의 세 가지 생각> 1)도구는 나의 삶을 보조하는가? (혹시 주객이 전도되지 않았는가?) 2)내가 어떤 순간에 ‘진정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3)나는 개성을 가진 사람이다. 특히 글 속 한 문장도 많이 와 닿았습니다. '나는 더 좋은 기술로 산만해진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워낙 유명한 책이라.. 소소하게 정리하며 집중도를 올리는 게 좋습니다.

⏩김스피 = 실은 한우물vs다재다능이 꼭 아주 먼, 양자택일의 이야기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간 인스피아를 다루면서 자주 생각하곤 하는 문젠데요. 결국 다양한 갈림길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로 이어지는 것 같은 순간을 보는 게 흥미롭습니다. +)나중에 호기심에 대해 다루어보면 좋겠다고 해주셨는데, 이번에 보내드린 회차가 관찰력에 대한 회차이면서도 호기심을 어떻게 평소에 관찰력을 통해 유지할까!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좋은 해찰이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