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편지를 읽고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레터에 분량 문제로 짧게 소개하면서도 좋은 감상들을 충분히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해당 회차 레터에 관한 일부 의견들을 선정해 아카이빙해보고자 합니다.(이전 회차들에 대한 의견들도 조만간 아카이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잘 읽었다” 등의 짧은 감상 혹은 개인적인 지지의 말들도 항상 굉장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고 큰 힘이 됩니다.

-닉네임을 남겨주시지 않은 경우 ‘무명’으로 통일합니다.


👤벼리 = 안녕하세요, 오늘 첫 레터를 받은 연구자예요. 저는 하루 종일 재미 하나도 없는 개조식 문서들을 쏟아내는 일을 하지만, 제 꿈은 유잼인간입니다. 웃기고 이상하고 좀 희한한데 말은 되는 소리를 척척 잘하는 그런 인간이요. 정세랑의 '이만큼 가까이'에서 " 괜히 'unforgettable'을 찾아봤다가 움찔했어. '보통 너무 아름답거나 재미있거나 해서 잊지 못할' 이라면서 아름다워도 안 잊히지만 재밌어도 안 잊히는 구나. 우리 왜이렇게 재미없게 사니? 잊혀져 버릴거야. "라는 내용을 사진 찍어 두고 볼때마다 마음에 들어 하곤 했는데요. 잊혀지지 않는 인간이 되자 하면서요. 이상하고 우습고 재미난 것들을 찾아 인스피아까지 흘러왔는데 잊혀지지 않을 첫 레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스피 = 인용해주신 소설 속 대사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노잼이라 잊혀진다’니…저도 평소에 웃기는/웃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만약 제가 좀 더 활발하고 말을 재미나게 하는 성격이었다면 코미디언을 지망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요 ㅎㅎ (하지만 안타깝게도 글로도 잘 못웃깁니다🐢)

평소 스트레스 푸는 용으로 코미디를 자주 보는데요. 어쩌면 웃음이야말로 언어, 사상, 처한 위치를 넘어서 서로가 마음의 빗장을 풀고 너그러워질 수 있는 방편이 아닐까 생각해요. 인스피아 초반에 간단하게 유머에 대한 회차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링크), 그때 생각했던 점은 결국 웃음이 적은 사회일수록 더 경직되고 서로 간에 소통이 불가능한 사회가 아닐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모두 유잼인간이 되기 위해! 화이팅입니다. 꼭 소통 등의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웃기는 걸 보면 그냥 즐거우니까요😁

👤빛날영 = 아주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평소 책을 읽으면서도 어떻게 읽는 게 좋은 방법인지 항상 생각했는데, 어떻게든 내가 스스로 읽고 내 방식대로 읽으면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네번째 원고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글을 쓰고 읽는 방식을 되돌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도시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사람이 살아갈 때 문화와 예술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 이번 회차 내용이 너무 좋았는데, 인용 문장이나 책 이름이 옅은 회색으로 되어있어서 읽기 조금 어려웠습니다ㅜㅜ 조금 더 가독성이 있는 색으로 선택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항상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김스피 = 앗…ㅠㅠ 회색이 잘 안보이셨군요.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진짜 우연히도 제가 지난회차(’이상한 책을 읽기’)에도 존 맥피의 <네 번째 원고>를 인용했었습니다 ㅎㅎ 저도 진짜 좋아하는 책+저자예요! (인용부를 제가 연한 회색으로 써둬서 잘 안보이셨을 것 같아요 😹) 뭔가 텔레파시가 통한 것 같아서 신기하네요! 이번회차는 말씀대로 회색 부분을 조금 진한 색으로 바꾸어보았는데 보기에 괜찮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요새 도시에 관련된 책을 틈틈이 읽고 있는데, 문화와도 한번 엮어서 생각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습니다😄

👤현미밥좋아 = 오늘 레터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뭔가 좀 더 애정가는 글이었습니다! 이상함은 낯섬이라는거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습관의 문법 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개인의 습관을 넘어 우리 사회의 관습에 고찰해볼 여지를 주는 책입니다 :)

⏩김스피 =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평소에 다루는 주제들이 아무래도 좀 딱딱한 내용이 많다보니 가볍게 쓰려고 해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참 힘들더라고요 😹 앞으로도 조금 더 친근한 글을 많이 포함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반복노동 회차 이후 ‘습관’이라는 이슈에 좀 관심이 생겼는데 재밌을 것 같네요. / 메일 답신드렸습니다! 😊

기타 감사한 말씀들

👤Claire =뉴스레터를 처음 읽었는데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읽고 싶어요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명 = 연신 킥킥대며 읽었습니다 정말이지 사랑함니다,,, 수요일 아침이 행복한 익명의 연구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