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편지를 읽고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레터에 분량 문제로 짧게 소개하면서도 좋은 감상들을 충분히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해당 회차 레터에 관한 일부 의견들을 선정해 아카이빙해보고자 합니다.(이전 회차들에 대한 의견들도 조만간 아카이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잘 읽었다” 등의 짧은 감상 혹은 개인적인 지지의 말들도 항상 굉장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고 큰 힘이 됩니다.

-닉네임을 남겨주시지 않은 경우 ‘무명’으로 통일합니다.


👤버터링 = 좋았어요! 안 그래도 저번주에 지비원 선생님의 책을 소개해주셔서 바로 읽어보았는데, 이번주에는 인터뷰까지 실어주시니 연결이 착착 되는 느낌입니다. '자기 언어 내에서의 번역'이 깊이 읽기의 중요한 요소라는 말씀에도 크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확실히 어떤 책을 (길이를 줄인다는 측면에서) '단순히' 요약만 하는 것은 불만족스럽지만, 요약 대상인 텍스트와 확연히 구분되는 '창의적인' 의견을 곧바로 낼 수도 없는 일이니까요. (책소개) 오사와 마사치, <책의 힘>. 지비원 선생님의 책에서도 같은 저자의 <사회학사>라는 책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 책 역시 저희 동네 도서관에서는 청소년 권장도서 코너에 들어있을 정도로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해 쉽고 편안하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김스피= <왜 읽을 수 없는가>를 읽어보시고 인터뷰를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그간 해외 책들을 많이 다뤘다보니 아무래도 저자 인터뷰를 중간중간 끼워넣은 기회가 잘 없었는데 앞으로 종종 기회가 되면 이런식으로 한회차 책+다음 인터뷰 식으로 가볼까 합니다 🙂

처음엔 2회를 비슷한 주제로 가면 좀 늘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인터뷰만 할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역시 아무래도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야 인터뷰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어서 2회차로 묶었는데요. 인터뷰가 좋긴 하지만 책을 직접 파먹어야만(?) 얻을 수 있는 영감이 있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버터링님이 책과 인터뷰를 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그런 의도가 전해진 것 같아 뿌듯하네요. +책소개도 넘 감사해요. 안 그래도 인터뷰 이후 오사와 마사치 책을 더 읽고 싶어서 찾던 중에 추천해주셔서 도서관에 간 김에 곧바로 빌려왔답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벤투 = 언어 내 번역을 언급해서 소개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상세한 독서팁도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이번 호에서 니시 아마네가 나온 김에 빈서재 출판사에서 나온 <메이로쿠 잡지>가 말미에 언급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김스피= 와, 저는 전혀 모르는 책이었는데 소개해주셨길래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취향저격…) 안그래도 언젠가 ‘잡지(정기간행물)’에 대한 회차도 한번 다루어보고 싶어서 궁리중이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럭키탱 = 본문 중 인사이트가 있던 부분은 '이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거는 구나' 라는 문장이었어요. 저는 소통엔 관심과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소통해요. 관심과 질문을 제공하고 묻는 것에만 답을 하자 주의죠. 근데 질문이 아닌 방식으로 말을 거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좀 더 생각해볼 문제인거 같아요. 지대넓얕과 학술서 사이의 징검다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깊이 공감되었고, 나는 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는가 로 진짜 질문을 찾아 해소하는 독서법은 저도 너무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에요. 마지막 인용구에 대한 제 답구는 그 자체로 소중한 것도 있겠지만 지키기에 소중해지는게 아닐까 라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김스피= ‘질문이 아닌 방식으로 말을 거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라고 짚어주신 부분을 읽고 한참 생각에 빠졌습니다. 저는 통상 질문이 있는 글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질문은 개인이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는만큼 더 맹렬하게 그것을 파고들 수 있게 해주는 커다란 동력이지만, 한편 ‘질문이 없는’ 부분에는(=관심이 굳이 크지 않은 부분) 굳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것…은 정말 깊이 생각해볼 문제네요. 어쩌면 의도적으로 내가 관심이 덜한 분야를 계속 (어설프나마) 파헤쳐보려는 ‘해찰’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습니다🙂

(보내주신 레터 중 윗부분은 지난 피드백에 대한 리피드백의 성격이라 이곳에 옮기진 않았습니다만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