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편지를 읽고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간 레터에 분량 문제로 짧게 소개하면서도 좋은 감상들을 충분히 함께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해당 회차 레터에 관한 일부 의견들을 선정해 아카이빙해보고자 합니다.(이전 회차들에 대한 의견들도 조만간 아카이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잘 읽었다” 등의 짧은 감상 혹은 개인적인 지지의 말들도 항상 굉장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고 큰 힘이 됩니다.

-닉네임을 남겨주시지 않은 경우 ‘무명’으로 통일합니다.


이번에는 1주년 관련해서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연구자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감동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한글자 한글자 읽었어요.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명 = 어제 마침 뉴욕타임즈 기사를 봤던 탓에 크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평범한 보통 사람들도 자신의 실수나 오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인데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들의 용기에 김스피님처럼 더욱 신뢰가 갔습니다. 이것을 초보의 질문의 중요성과 엮어서 이번 회차 글을 구성한 김스피님의 혜안에도 신뢰가 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스피 = 사실은 처음부터 두 소재를 엮을 생각은 하지 못했었는데(지난주쯤부터 에세이 주제를 정해뒀었고, 뉴욕타임즈 시리즈를 알게 된 것은 최근 일이었어서요!), 쓰다보니 맞닿는 부분이 있어서 저도 신기했습니다😃 해당 레터를 보내고 나서도 꾸준히 SNS에 관련해서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 어쩌면 초보/문외한의 질문에 귀 기울였다면 전문가들이 사전에 오류를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덧붙여 하기도 했습니다.

👤무명 = 매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줘서 고맙습니다. 나는 과연 벌거벗은 임금님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을 수록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는 서서히 멀어지는 방법을 택하고 있거든요.

⏩김스피 = 사실 나이보다는 태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태도는 ‘타고난’ 것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가의 문제인 것 같아요. 이처럼 스스로 노력해서 열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더욱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잔니나 = 뭘 모르는 초보의 질문 - 흔히 머리를 한대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이라고 표현을 하는 그런 종류의 깨달음과 성찰이 있었음. 이그노벨상 - 세상사는 다 유머가 들어가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혜안을 가질 수 있었음.

⏩김스피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그노벨상 회차도 읽어주셨군요! ‘세상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고 멀리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어쩌면 유머는 ‘멀리 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 싶어요. 어떤 일에 진지하게 골몰해있다가도 가끔은 유머를 통해 사물을 힘 빼고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쥘리앙 = '불문학을 왜 배워야 합니까'란 기백 넘치는 질문이 기억에 남네요! 사회학은 무엇입니까라 물었던 "그러니까, 이것이 사회학이군요"와 이에 영감을 받아 '북한학은 무엇입니까?' 물어 만든 "어쩌다가 북한학"의 질문과 장면들이 생각내서 반가웠습니다.

⏩김스피 = 오 말씀해주신 책(”어쩌다가 북한학”)은 처음 들어봤는데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예전엔 그닥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책들 - 특히 제가 좋아하는, 빨려들어가듯 읽었던 책들-은 그 시작이 정말로 개인적이면서도 바닥에서 길어올려진 질문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책들은 작가 본인부터 열정과 호기심에 들끓기 때문에 쳐다보는 사람도 함께 들썩이게 만들곤 하는 것 같아요 🙂